태백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예타 면제 확정

기사등록 2025/11/28 16:21:09

지역 산업지형 뒤집는 1조 원급 국책사업 본궤도

이철규 의원 “태백, 대한민국 전략연구의 심장으로 도약할 것”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모형.(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이철규 국회의원(국민의힘·동해·태백·삼척·정선)은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어 태백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날(27일) 열린 기획재정부 2025년 제1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도 해당 사업의 예타 면제가 심의·의결되었으며, 과기정통부 최종 승인으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태백 URL 구축사업은 2025년부터 본격 착공 단계에 들어간다.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은 약 500m 심도에서 고준위 방폐장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처분기술을 개발·검증하는 핵심 연구시설이다.

방사성 폐기물은 반입되지 않는 순수 연구 목적 시설로, 건설비 5966억원, 연구개발(R&D) 390억원 등 총 6475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국가재정법’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특별법’에 따른 국가 의무 추진사업으로, 필요성과 시급성이 강하게 인정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라는 이례적 결정을 받았다.

올해 8월 3540억원 규모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 URL 구축사업 예타 면제까지 더해지며 태백시는 불과 수개월 사이 총 1조 원 규모의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연달아 확보하는 기록적 성과를 올렸다.

이는 수십 년간 폐광지역의 장기침체에 시달려온 태백시가 대한민국 에너지·지질·방사성 물질 관리 연구의 국가 거점으로 재탄생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구시설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지상·지하 연구동, 전문 연구모듈 등을 구축한다. 완공 후에는 한국형 처분기술 개발, 처분시스템 안전성 검증, 심층 연구 환경 제공을 수행하는 국가 핵심 연구센터로 기능하게 된다.

해외에서도 스웨덴·스위스·프랑스·일본 등 선도국들이 이미 URL을 구축·운영하고 있는 만큼, 태백 URL은 국제 수준의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구진·방문객·첨단 인프라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폭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규 의원은 이번 예타 면제를 두고 “태백이 대한민국 전략연구시설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역사적 순간”이라며 “석탄산업 전환지역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산업대전환의 본격 스타트’”라고 평가했다.

또한 “건설부터 연구 인력 유입까지 파급 효과가 막대한 만큼,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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