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내버스 광고대행, 10년 넘게 한 회사서 특혜?

기사등록 2025/11/25 16:06:14

이병하 시의원 "공정 입찰 진행하면 오히려 시 예산 절약"

[천안=뉴시스] 최영민 기자=이병하 천안시의원이 25일 대중교통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1.25 ymch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천안 지역 시내버스 회사들이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곳의 광고대행사와 버스 광고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이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천안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이병하 의원은 25일 제284회 제2차 정례회 대중교통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천안시 시내버스 광고를 진행하는 업체가 그간 시내버스 회사들과 10여년 이상 수의계약을 통해 광고대행 업무를 진행해 왔으며, 이는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하 의원은 "수의계약 기간을 따져볼 때 10여년 이상 한 업체가 맡아서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올해만 보더라도 연간 계약금이 1억6000만원인데 광고로 인한 수익은 5억 가까이 된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특혜'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입찰을 붙여서 공정하게 진행을 한다면 시 예산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 당국도 수 십년간 특혜를 준 상황에서 앞으로 잘하겠다고만 하지 말고 구체적인 조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김태종 대중교통과장은 "각 회사 내부적으로 계약이 진행됐던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버스회사들이 모두 보조금을 받는 만큼 입찰을 통해 진행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서야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분명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연말에 계약 만료가 도래하게 되는 걸로 아는데 앞으로 있을 새로운 계약부터는 공정한 절차에 의한 계약을 통해 진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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