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2 승…홍유순 27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은행을 꺾고 시즌 첫 승이자 최윤아 감독 데뷔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의 BNK금융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6-62로 이겼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5위에 그치며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신한은행은 최윤아 전 여자 농구 대표팀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전격 선임했다.
최 감독은 선수 시절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3년 동안 신한은행에서 뛰었고, 정규리그 우승 6회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를 함께한 간판스타다.
신한은행은 개막전에서 BNK 썸에 54-65로 패배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주인공은 지난 시즌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이자 신인상까지 수상한 홍유순이었다.
홍유순은 자유투 2개, 2점 8개, 3점 3개로 총 27점을 쏴 신한은행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기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해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신이슬도 11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 밀려 최하위에 그쳤던 하나은행은 이상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자프로농구에 입성한 이 감독은 개막전에서 아산 우리은행(66-45 승)을 격파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신한은행 원정에서 패배하며 목표했던 연승에 실패했다.
이이지마 사키(17점), 박진영(12점), 박소희(10점) 등이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신임 사령탑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홍유순과 사키를 앞세워 공방전을 벌였고, 1쿼터는 20-20으로 끝났다.
2쿼터에 돌입한 신한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신지현이 외곽, 신이슬과 홍유순이 내곽을 공략해 11점을 연속으로 뽑았다.
2쿼터 종료 38초 전 히라노 미츠키가 손목 부위에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신한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에 38-33으로 5점 앞선 채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신한은행은 신지현, 김진영, 홍유순의 3점에 힘입어 격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 1분55초 전 신한은행은 60-38로 22점 차까지 달아났다.
신한은행이 하나은행 압박을 뿌리치며 4쿼터를 풀어갔다.
하나은행은 박진영과 정현이 4쿼터에 각각 7점과 5점을 터뜨렸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분22초 전 홍유순의 3점을 끝으로 하나은행을 76-62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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