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대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 폐쇄 요구' 기자회견
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 폐쇄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아리에서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는 이시헌 서울대 학부생은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서울대는 이스라엘 전쟁이 인종학살이란 것이 전 세계에서 분명한데 지난해 6월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 개소식 강행했다"며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를 전파하는 이 센터를 좌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학부생인 황중현씨는 "국제사회가 금지한 전쟁 범죄가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현실 속에서 팔레스타인 민중은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역사를 결코 남의 일처럼만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이어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는 즉각 문을 닫으라"라며 "서울대는 반인륜적 범죄를 비호하는 대학이 아니라 인권과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그 설립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아예 대사관이 '교외 참여기관'으로서 센터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연구센터가 시온주의자들의 입맛에 맞는 연구 결과만 내놓을 것임은 불 보듯 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대는 국립대로서, 한국에서 제일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대학으로서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이라며 "그런 서울대가 식민점령 국가인 이스라엘을 미화하고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에 복무하는 것은 서울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일 뿐 아니라 식민 지배에 항거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자긍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홍림 서울대총장을 향해 "총장의 지시로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를 폐쇄할 수 있는 유 총장은 더 이상 학문의 다양성이라는 핑계 뒤에 숨지 말고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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