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RSV백신 아렉스비, 50~59세 고위험군 사용 확대"

기사등록 2025/11/20 16:15:30

50세 이상 고위험군 감염시 폐렴위험 높고 심하면 입원·사망까지

[서울=뉴시스] 한국GSK '아렉스비' (사진=한국GSK 제공) 2025.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국GSK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가 50세 이상 59세 이하 성인 중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RSV-LRTD)의 위험이 증가한 사람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승인받은 기존 적응증이 50~59세 고위험군 성인까지 확대됐다.

RSV 감염증의 고위험군에는 ▲만성 호흡기 질환자 ▲만성 심혈관 질환자 ▲말기 신장 질환자 ▲당뇨병 환자 ▲요양원·요양시설 거주자 등이 포함된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RSV-LRTD 발생 위험을 높이는 50~59세 성인 중 만성질환자에서 아렉스비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60세 이상 성인과 비교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아렉스비는 기존에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82.6%의 RSV-LRTD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동반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한 60세 이상 성인에서도 94.6%의 예방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50~59세 성인 중 만성질환자에서 60세 이상 성인과 비교해 면역원성의 비열등성이 관찰됐다.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같은 법정 4급 감염병에 속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국내에서 10~3월에 유행한다. 인플루엔자만큼 전파력이 높아 유행기에는 감염자 한 명이 주변인 약 3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RSV 감염증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같은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고 심한 경우 입원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조성연 교수는 "RSV 감염증은 만성질환이 있는 중장년층에서 폐렴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중환자실 입원이나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이번 접종 연령 확대는 그간 예방 공백이 있던 중장년층에서 질환 부담을 줄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0세 이상 성인과의 비교 연구에서 비열등한 수준의 면역반응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나타난 만큼, 50~59세 고위험군 성인의 RSV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겨울이 되면서 RSV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지금이 RSV 예방 접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RSV 백신은 불활화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 가능하므로 병원 방문 시 두 백신을 함께 맞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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