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억원 FA' 안치홍 선택한 키움…"팀 전력에 실질적 보탬 될 선수"

기사등록 2025/11/19 16:47:16

키움, 안치홍과 더불어 추재현·배동현·박진형 지명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2루 주자 한화 안치홍이 채은성의 적시타로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09.04. pboxer@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지 2년 만에 팀을 떠난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치홍을 지명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안치홍은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했다.

KIA에서만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2019시즌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안치홍은 4시즌 통산 타율 0.292의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또다시 FA 자격을 획득했다.

그리고 안치홍은 지난 2023년 11월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시즌은 128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 6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 기대를 충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초 1사 KIA 오선우의 타구를 한화 안치홍이 놓치고 있다. 2024.09.27. bjko@newsis.com

하지만 올 시즌엔 내내 부진을 벗지 못했다.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으며 시즌 내내 1군과 2군을 오갔고 결국 66경기 타율 0.172라는 데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오르지 못했던 그는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35인에도 묶이지 않으며 이날 키움의 선택을 받게 됐다.

키움은 그의 꾸준한 활약과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안치홍은 1군 통산 1814경기 1859안타 155홈런 139도루 타율 0.294를 자랑한다.

안치홍에 대해 구단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한 키움은 한화에 양도금 4억원을 지급한다. 잔여 연봉 역시 키움의 몫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무사 2루 두산 추재현이 타격 중 배트가 부러지고 있다. 2025.04.08. bjko@newsis.com

아울러 이날 키움은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추재현과 한화 투수 배동현,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진형까지 총 4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지난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28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됐던 그는 6년 만에 다시 키움으로 돌아오게 됐다.

배동현은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37경기 등판해 3승 4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32의 성적을 작성했다. 2024시즌엔 29경기 5승 무패 7홀드 평균자책점 0.30의 수려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진형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롯데에서만 뛴 베테랑 우완이다. 올 시즌엔 1군에서 7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기량이 우수하고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모두 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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