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설립된 세계항구도시협회는 지방정부, 항만운영기관, 전문가 등 44개국 197개 회원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항구도시 간 교류·협력 증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의 이사회 진출은 아시아 도시로는 처음이다. 그간 이사회는 주로 유럽·미주·아프리카 도시가 중심을 이뤄왔다. 시는 이번 진출로 글로벌 항만·해운 분야 공동 의제와 프로젝트 추진 등 핵심 안건 제안 및 심의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이사회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이사회는 집행위원회 구성, 총회 개최도시 선정, 협회 연간 예산안 및 재무제표 승인 등의 역할을 맡는다.
시는 이사회 선출을 계기로 향후 총회 개최지 결정에 관한 표결권을 포함한 주요 의사결정 참여권을 확보하게 돼 '2027 세계항구도시협회 총회'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세계항구도시협회 회장인 에두아르 필립(Édouard Philippe) 프랑스 르아브르 시장을 마나 총회 유치 의지를 담은 박형준 시장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이 아시아 최초로 이사회 임원 활동을 하게 된 만큼, 유럽·미주·아프리카 중심의 네트워크에 아시아 항구도시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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