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김예성 재판 본격화…다음 달 IMS 대표 증인신문

기사등록 2025/11/17 19:06:14

IMS 관계자 "김예성, 김건희와 친분 과시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 2025.08.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의 횡령 혐의 재판이 17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는 이날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1차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 시작에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조 대표를 11월 중으로 기소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당초 조 대표를 이달 중으로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김씨 측은 조 대표가 기소될 경우 재판 병합을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씨에 대한 추가 기소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예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일 조 대표를 피고인 측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선 IMS모빌리티에서 투자유치에 참여했던 유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그는 "김씨가 김건희와 친분을 과시한 적이 있느냐" "투자유치 관계사 중 김씨와 김건희의 친분을 물어본 사람이 있느냐"는 특검팀 질문에 모두 "없다"고 답했다.

유씨는 "김씨와 김건희가 친분이 있는 것을 알았느냐"는 물음에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투자 다닐 때 김예성은 저희 쪽에 있지도 않은 사람이라 인지할 수 없었다"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특검팀은 "그렇다면 김예성이 김건희와 친분을 과시한 적 있느냔 질문에 없다고 할 게 아니라 모른다고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집사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2023년 6월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대 투자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집사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검은 이들 기업이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김씨에게 대가·보험성 투자를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해왔다.

김씨에겐 투자금 가운데 46억원을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해 부당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김씨가 실질 소유주인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포함해 피해 회사 5곳의 자금을 대출금이나 주거비, 자녀 교육비, 보험료 등 개인적 용도로 소비함으로써 48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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