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G세종, 3분기 누적 영업익 841억…전년比 57.2%↑

기사등록 2025/11/17 10:54:23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자동차 배기시스템 부품 전문 기업 SJG세종은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4038억원, 영업이익 841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2% 성장했다.

SJG세종 관계자는 "이번 57%가 넘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은 각 지역의 현지 법인을 통해 성공적인 현지화를 이룬 결과"라며 "환율 변동과 관세로 인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도, 그동안 미국과 멕시코, 인도,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14개국에 31개 이상의 거점과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에 힘써 온 결실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법인인 SJG태창은 상해자동차그룹 및 동남자동차유한회사 등 고객사에 대한 매출이 올해 크게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대응하기 위한 손자회사인 진화세종 설립을 통해 원가율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 대응으로 SJG세종의 일부 품목 생산을 이관한 멕시코와, 역시 매출 증가세에 들어선 러시아 등지도 현지화로 재료비 단가 인하 및 효율화를 이루며 높은 매출과 이익률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차 사업 분야의 성장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동화 부품인 SBW(shift-by-wire) 액추에이터의 매출도 전년대비 20%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자동화 공정으로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는 특성상 원가율 개선 효과를 얻는다. 또 디 올 뉴 넥쏘 모델의 신규 출시 효과도 이번 분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강화하기로 발표한 만큼, SJG세종이 기존 공급하던 부품군에서 더욱 큰 수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JG세종은 대미 관세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향후 미국 법인의 수익률이 일부 저하될 수 있으나, 멕시코 법인에 일부 품목 이관을 진행해 관세 부담 최소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분담률 협상 또한 순조롭게 진행중으로 전체 이익에는 큰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JG세종은 현대차의 1차 밴더사로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현대차 및 기아 차량에 주로 배기시스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SJG세종의 매출 견인 요소는 배기정화장치와 필터, 소음 저감 장치 등 배기시스템 부품이 큰 부분을 차지하며, 하이브리드 차종의 증가로 매출이 더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SBW 액추에이터와 넥쏘(FE)용 금속분리판, 수소감지센서 등 자동차 전동화 부문과 수소차의 핵심 분야에도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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