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계선수권서 금메달 2개 수확한 오세희 "아직도 믿기지 않아"

기사등록 2025/11/16 21:16:30

오세희, 여자 50m 소총복사 개인전·단체전 석권

"'이 한 발로 10점 쏘겠다'는 생각으로 최선 다해"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ISSF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수확해 온 사격 국가대표팀 오세희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16. kch052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하고 돌아온 오세희(충북보건과학대)가 벅차오르는 감정을 전했다.

오세희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뉴시스와 만나 "이렇게 큰 대회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아직도 많이 떨리고 믿기지 않는다"며 "후회 없이 제 기량을 잘 펼치고 돌아와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오세희는 임하나, 이계림(이상 화성시청)과 출전한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본선 합계 1872.8점으로 덴마크(1866.1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세희는 626.5점으로 자네테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625.9점)을 제치고 개인전도 우승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50m 소총복사는 유럽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라 더욱 의미가 큰 우승이다.
[서울=뉴시스]2025 ISSF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50m 여자부 소총 복사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세희(충북보건과학대) 선수.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오세희는 "솔직히 기대가 없었다. '세계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보라'고 감독님이랑 코치님께서 말씀하셔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이 한 발로 10점 쏘겠다'는 생각으로 진짜 최선을 다해서 쏘고 왔는데, 나오자마자 내 이름이 맨 위에 있는 거를 보고 그때부터 조금 실감이 났다"고 돌아봤다.

전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격하는 세계선수권대회이지만, 오세희는 평소처럼 대회를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오세희는 "긴장을 풀기 위해 사대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과정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메모한다. 시합 자체를 시뮬레이션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실제로 많이 도움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2관왕 달성을) 축하해주신 분들께 '더 성장해서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게 기억에 남는다. 그 말을 꼭 지키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근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는 기록의 비결을 묻는 질문엔 "연습 기록과 시합 기록이 똑같은 편이다. 그래서 연습할 때마다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시합 때 연습 기록이 나오면 더 보완해 다음 시합에 더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게 반복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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