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와 평가전 2-0 승리…손흥민 환상골·조규성 복귀골
전반전 고전한 것에는 "완벽한 경기는 불가능…상대가 잘해"
홍명보 감독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볼리비아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에는 상대의 맨투맨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후반에 잘 이겨내고 승리한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오랜 만에 바꿨는데, 한 두 장면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좋은 수비 조직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올해 마지막인 11월 A매치 2연전은 다음 달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2를 수성하기 위해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홍 감독은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이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는 얘길 했고, 강한 승부 근성이 발휘됐다. 물론 비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는 손흥민의 최전방 원톱 기용에는 "오현규(헹크)와 조규성이 합류 한지 이틀 밖에 안 됐다. 유럽에서 와서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면 어렵다"며 "손흥민은 충분히 휴식을 했고 몸 상태가 좋아 오늘 선발로 내보냈다. 상대 수비가 타이트했지만 프리킥 득점은 물론 그전 플레이도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에 쐐기골을 터트린 조규성에는 "피지컬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공격수로서 날카로움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 득점하며 퀄리티를 보여줬다. 소속팀에 돌아가 계속 경기를 뛴다면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을 책임진 원두재(코르파칸)에 대해선 "원두재는 포백 앞에서 전진 패스 등 역할을 잘 했다. 오랜 만에 오래 뛴 것 치곤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김문환(대전)이 두각을 나타낸 풀백 경쟁에 대해선 "우리 팀에 비교적 늦게 합류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풀백 경쟁은 계속 되겠지만,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리백과 포백 전술 운영에는 "월드컵에선 수비 숫자가 한 명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백은 파이브백이 될 수 있고, 스리백은 포백이 될 수 있다. 상대에 맞게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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