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이달 들어 '빚투' 수요에 마이너스통장 1.1조 몰려
시장금리 반영한 수신금리 인상 이어지며 정기예금 빠르게 늘어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정부 부동산 규제와 코스피 상승 등 여파로 자금 조달 수요가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으로 몰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은행권이 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예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3일 기준 767조5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66조6219억원에서 이달 들어 9625억원 늘어난 규모다.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0조676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610조6461억원에서 현재까지 293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6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04조7330억원에서 8944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39조4672억원에서 40조5955억원으로 1조1283억원 급증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로 주담대 한도가 줄고, 최근 국내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자금 조달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75조57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965조5689억원에서 이달 들어서만 9조4888억원 불어난 규모다.
정기적금 잔액은 46조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45조7592억원에서 3275억원 늘었다. 은행권은 최근 금융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44조446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647조8564억원에서 이달 들어 3조4100억원 규모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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