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상장 1년 맞아…주가 공모가 밑돌아
백종원 출연 '남극의 셰프' 오는 17일 방영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 750원(2.82%) 내린 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6일 상장 첫날 종가(5만14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상장한 뒤 공모가 첫날 한때 주가가 90% 가까이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는 공모가 대비 25%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주가 부진의 배경에는 백종원 대표와 관련한 각종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1월 '빽햄' 선물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요리, 원산지 표기 오류, 블랙리스트 의혹 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훼손됐다.
이에 지난 5월 백 대표가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 더본코리아의 성장에만 집중하는 등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지만 상장 이후 6개월이 지나면서 오버행 물량이 재차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더본코리아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2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주가는 지난 9월 초 장중 2만3750원까지 하락, 상장 후 최저가를 찍었다. 전날 공개된 3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은 874억원으로 30% 넘게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적자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백 대표가 약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MBC는 오는 17일 '기후환경 프로젝트 남극의 셰프'를 첫 방영할 예정이다. 백 대표가 출연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했고, 지난 4월 방영이 검토됐으나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프로그램이 그대로 방영되면 백 대표는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하게 된다.
또 넷플릭스가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의 백 대표 인기에 힘입어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 흥행을 기록하는 등 화제성을 키운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백 대표가 방송 복귀를 계기로 이미지를 회복할 경우 더본코리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심리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실적 개선과 동반한 주가 반등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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