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사상' 부천제일시장 돌진 60대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기사등록 2025/11/14 13:13:32 최종수정 2025/11/14 14:42:24
[부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3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으로 돌진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트럭이 견인되고 있다. 2025.11.13. amin2@newsis.com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시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로 사상자 20여 명을 낸 60대 트럭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부천오정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트럭 운전사 A(6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54분께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을 몰고 돌진해 60대와 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트럭은 사고 직전 1∼2m 후진했다가 130m를 질주하면서 시장 상인 등을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지만, 운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따라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트럭의 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의뢰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15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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