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출장 중 머물던 호텔에 연인을 불렀다가 상사의 지적을 받았다는 공무원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관외 출장 와서 남자친구랑 같이 자는 게 뭐가 문제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공무원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남성 팀장과 관외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지는 우연히도 A씨의 남자친구가 사는 지역이었고, 퇴근 후 혼자 자는 게 무서웠던 A씨는 남자친구를 호텔로 불러 같이 잤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에는 호텔 조식도 같이 먹었다.
식당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A씨를 본 팀장의 표정은 어두웠다고 한다. 팀장은 A씨에게 "출장까지 와서 남자친구와 자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커뮤니티에 "일과 시간 끝나고 내 시간인데 (내가) 남자친구와 무엇을 하든 상관없지 않느냐"며 "호텔 (숙박비)도 혼자 자나 둘이 자나 똑같다. 요즘 남자 상사들 여자 직원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거 진짜 꼰대 느낌 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A씨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안 걸리면 문제는 없는데, (상황이) 좀 이상하긴 하다" "호텔에 놀러 간 게 아니라 회사 경비로 간 거다" "사회적 지능이 낮은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A씨를 옹호하는 이들은 "우리나라 사고방식이 아직 이렇구나. 국제기구는 국외 출장도 가족과 함께 가기를 권장한다" "일과 시간 외면 상관 없지 않느냐"며 팀장의 간섭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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