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멈추고 미역국 피한다"…외신이 본 특별한 수능 풍경

기사등록 2025/11/14 09:34:14 최종수정 2025/11/14 10:09:30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수능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동안 운항을 멈춘 항공기들이 계류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수능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5분부터 1시40분까지 35분간 전국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 2025.11.13.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미역국 피하기', '항공 운항 중단' 등 한국 수능 날마다 반복되는 풍경을 외신이 조명했다.

13일(현지시각) AFP 통신은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 영어 듣기 평가 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35분간 비행이 금지됐고, 은행과 관공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한 시간 늦게 출근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토부는 AFP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에 따라 국제선 140편을 포함한 총 75편의 항공편이 오후1시05분부터 1시40분까지 운항 일정이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는 한국 대학 입시를 둘러싼 다양한 금기와 풍습도 소개했다. AFP 통신은 한국에서 '미끄러질 수 있다'는 미신 때문에 수험생들이 점심으로 미역국 도시락을 피한다고 전했다. 또 학부모들이 교회나 사찰을 찾아 기도하는 모습도 언급했다.

AFP는 수험생 아들을 둔 한 학부모와의 인터뷰도 실었다. 그는 "아들이 시험을 보는 동안에는 기도하고, 쉬는 시간에는 기도를 멈춘다"며 "아들이 점심시간일 때 나도 점심을 먹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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