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맞대결
축구대표팀, 밝은 표정으로 구슬땀
[대전=뉴시스] 하근수 기자 =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또 나머지 조합을 찾는 게 이어져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1월 A매치 1번째 경기 볼리비아전 대비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볼리비아와 맞대결을 벌인다.
나흘 뒤인 18일 오후 8시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홍 감독은 둥글게 모인 선수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한 뒤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 이후 론도(볼 돌리기) 훈련을 통해 몸을 풀었다.
김승규(도쿄)와 조현우(울산) 그리고 송범근(전북)까지 골키퍼도 필드 플레이어와 론도에 참여한 게 눈에 띄었다.
여기에 홍 감독을 보좌하는 김진규 코치까지 선수들과 론도를 하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소속팀 일정이 빨리 끝나 소집 첫날부터 합류한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여느 때보다 밝은 표정이었다.
선수들은 한 시간가량 구슬땀을 흘린 뒤 마지막 훈련을 마무리했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는 11월 A매치 성적을 반영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배정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개최국을 제외한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 등으로 나뉜다.
포트2 마지노선에 걸쳐 있는 한국이 '결과'에 집중하는 이유다.
FIFA 랭킹 차이는 50계단 이상 나지만, 볼리비아와 가나 모두 북중미 월드컵에서 마주할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볼리비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북중미행을 노리며, 가나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볼리비아전 킥오프에 앞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기념식을 앞둔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평가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소중한 한 경기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이 내년 월드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2연전에서 승리해 팬들에게 큰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같은 날 오후 5시엔 볼리비아의 마지막 훈련이 진행됐다.
무려 13시간에 달하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론도에서 걸린 선수가 벌칙으로 춤을 추는 등 흥이 넘치는 모습도 돋보였다.
오스카르 비예가스 볼리비아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스타디움에서 경기할 수 있어 좋다. 한국같이 경쟁력 있는 팀과 경기하기 위해 강점을 많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계적으로 모든 걸 갖춘 팀과 상대한다. 아시다시피 유럽, 독일,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는데, 조직적으로 뭉쳐졌을 때 더 진가를 발휘한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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