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협의회 12일 공식 성명 발표
지난 8일 대전전에서 상황 발생
심판 측 "FIFA에 제소하겠다"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가 최근 불거진 외국인 코치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오해라고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12일 전북의 타노스 코치가 김우성 심판에게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 발언을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타노스 코치는 대전의 핸드볼과 전북에 페널티킥을 주는 판정 과정에서 주심을 본 김 심판을 향해 계속 항의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에도 타노스 코치는 흥분한 듯한 언행을 이어갔고,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때 타노스 코치는 양 검지로 눈을 가리켰다.
심판협의회는 타노스 코치가 주심을 본 김 심판을 향해 두 눈을 찢는 제스처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스처는 동양인 비하 행위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다.
심판협의회 측은 "심판의 인종, 출신, 외모 등을 근거로 한 언행 및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는 모든 심판의 안전과 존엄성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이자, 한국프로축구의 가치와 국제적 신뢰를 손상시키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 축구 최상위 기구인 대한축구협회에 타노스 코치와 전북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주길 요청했다.
아울러 FIFA 등 관련 기관에 제소까지 예고했다.
그러나 전북 측은 심판협의회가 언급한 행동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북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를 통해 "해당 당사자(타노스 코치)에게 직접 확인했다. 심판 측에서 제기했던 부분은 (인종차별 등을 담은) 그런 의도로 한 게 아니라고 했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 행위로 해석했던 제스처는 '당신이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냐'는 의미"라며 "(어떠한) 의도를 갖고 행위를 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구단 입장에선 심판진이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며 "연맹에는 타노스 코치 의견을 바탕으로 경위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출 마감은 13일까지로, 연맹은 양측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상벌위원회를 열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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