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연말 대규모 가전 세일 돌입
북미 시장서 최대 50%대 할인
사업 부진 속 재고 해소 총력전
양사는 최근 가전과 TV 시장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큰 폭 할인을 내세워 재고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내달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미국 온라인 몰을 통해 대대적인 가전 및 TV 할인 판매에 나선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북미 최대 쇼핑 행사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소비를 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올인원 콤보' 세탁건조기를 3299달러에서 40% 할인된 가격인 1999달러로 판매한다. 비스포크 냉장고도 최대 35% 낮은 가격으로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대형 프리미엄 TV인 '98인치 네오 QLED 4K'도 기존 1만4999달러에서 8999달러로 낮춰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가전 제품들을 30~53% 할인한다.
'36인치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3299달러에서 42% 할인한 1899달러에 판매하며, 65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B5 TV는 기존 1999달러보다 50% 낮은 999달러에 선보인다.
양사는 국내에서도 주요 쇼핑 축제인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구독클럽'의 행사 제품을 'AI 올인원 2.0' 요금제로 구매한 고객에게 첫 달 구독료 수준의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대상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매 금액의 10%를 최대 30만원까지 환급 받는다.
LG전자는 베스트샵에서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8개 품목을 최대 38% 특가로 선보인다.
올해 3분기 양사는 일제히 가전 및 TV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DA) 부문은 약 1000억원 적자를 보였다. LG전자에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도 3분기 영업 적자가 3026억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에게 연말 할인전은 단순 판촉이 아닌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중요한 승부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