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 발상지 원주서 30년 만에 '국가 기념식'

기사등록 2025/11/11 16:56:52

김민석 총리 등 참석

소초면 원연호씨 대통령 표창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11일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강원 원주시 댄싱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 문구가 새겨진 슬로건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11.11. wonder8768@newsis.com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 기념식'이 농업인의 날 발상지 강원 원주시 댄싱공연장에서 열렸다.

1996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약 30년 만에 발상지인 원주에서 기념식이 개최됐다는 점에서 원주는 물론 전국 농업인들에게 큰 의미를 선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농업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농업인 단체 대표들의 힘찬 개식 선언으로 시작된 행사는 농업인의 땀과 노력을 담은 30주년 기념 주제 영상 상영, 국무총리의 축사와 원주시장 환영사, 농업인 단체 대표 결의문 낭독, 유공자 포상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원주시 소초면의 원연호 씨가 영예로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삼토페스티벌과 함께 '보고, 먹고, 즐기는' 풍성한 축제 한마당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에 발맞춰 '2025 원주 삼토페스티벌'이 지난 8~11일 원주 댄싱공연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농촌 문화 관광형 팜파티 형식으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 이후에는 가수 이찬원의 축하 공연이 열기를 더했고 팔도 쌀로 만든 가마솥 비빔밥 나눔, 참가자들이 직접 뽑는 1111m 오색 가래떡 릴레이 등 대형 이벤트가 축제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11일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강원 원주시 댄싱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1.11. wonder8768@newsis.com
앞서 8일에는 제62주년 원주시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열려 흥업면 김영길 씨와 호저면 이점숙 씨가 ‘올해의 자랑스런 농업인 상’을 수상하는 등 총 9개 부문에서 2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밴드 국카스텐, 국악인 유태평양의 축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9일에는 삼토노래자랑이 열려 많은 도민의 참여를 이끌었다. 초대 가수 김범룡, 박군, 나태주의 무대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0일에는 36사단 군악대 공연과 삼토콘서트와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알뜰 경매도 마련됐다. 11일 오전에는 단관공원 내 농업인의 날 제정 기념탑에서 흙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삼토제례가 진행됐다.

◇가족 참여형 체험, 다양한 전시 및 판매로 오감 만족

이번 축제는 ▲계란 꾸러미 만들기 ▲지게 지기 ▲솟대 만들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낟가리 터널 소원지 붙이기 ▲떡메치기 등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농촌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족 단위 체험 행사로 풍성했다.

전시 행사로는 농업인의 날 기념식의 역사와 삼토의 의미를 담은 '삼토 주제관'을 비롯해 강원도 18개 시군이 참여해 우수한 강원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농업기계를 전시하는 '농특산물 홍보관'이 운영됐다. 농업인들이 직접 가꾼 분재, 국화, 천연염색 등 작품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국 단위의 경연 대회도 이어졌다.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11일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강원 원주시 댄싱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이 환영사를 통해 "차담 자리에서 총리가 농업인 기념관 건립을 약속해 주셨다"며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하자 김민석 총리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25.11.11. wonder8768@newsis.com
'전국 청소년 민요경창 대회'에는 12명의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고 '전국 우리 농산물 요리경연대회'에는 10개 팀이 참가해 비건 배추 보쌈, 배추 스테이크 등 한식 기반의 창의적인 퓨전요리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연자방아 돌리기, 사랑의 씨앗 모으기, 팔씨름 대회, 허수아비 경진대회, 생활동아리 경연, 어린이 사생대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활력을 불어넣었다.

먹거리 부스 또한 풍성했다.

공동 식당에서는 치악산한우 숯불구이를 비롯한 향토 음식, 다문화 음식, 팜카페, 청년푸드 등 다양한 먹거리가 방문객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상설공연장 무대를 프린지 무대로 꾸며 공연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극장식 레스토랑 형태로 조성해 '보고, 먹고, 즐기는' 팜파티 분위기를 연출했다.

농업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농특산물 판매존과 알뜰 경매도 마련돼 관람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우수 농산물을, 농업인들에게는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행사가 농업인의 날 발상지로서 원주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역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원주시가 농업의 뿌리로서 100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