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가 시켰다"…2명 살해한 미국 남성 체포

기사등록 2025/11/12 04:00:00
[뉴시스] 바퀴벌레로부터 계시를 받아 2명을 살해한 알렉시스 에르난데스(25)의 모습 (사진=피플) 2025.11.10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수현 인턴기자 =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2명을 살해한 남성이 살해 동기를 '바퀴벌레가 보낸 문자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피플에 따르면, 지난 7일 뉴멕시코주 사우스 밸리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성인 남성 두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알렉시스 에르난데스(25)를 즉시 체포했으며, 그는 1급 살인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피해자 중 한 명은 그의 집주인, 또 다른 한 명은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 확인됐다.

에르난데스가 살인까지 저지른 이유는 일종의 계시 때문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진술서에 "바퀴벌레로부터 집주인을 죽이라는 암호화된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소 피해망상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집주인이 조명 속에 카메라를 숨겨 자신을 감시하고 있었으며, 통풍구에서는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그의 스스로 신변의 위협을 느껴 권총을 구매했으며, 결국 이를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현지 보안관실은 "사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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