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총리에 폭언 中총영사 관련 "中보다 동맹이 우리 더 이용"

기사등록 2025/11/11 13:25:28

"많은 동맹국도 친구라 할 수는 없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대만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일본 총리에게 폭언을 퍼부은 중국 외교관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많은 동맹국도 친구라고는 할 수 없다. 중국 이상으로 무역에서 우리로부터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11.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대만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일본 총리에게 폭언을 퍼부은 중국 외교관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많은 동맹국도 친구라고는 할 수 없다. 중국 이상으로 무역에서 우리로부터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일본 민영 후지뉴스네트워크(FNN),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매우 잘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는 유일한 방법은 강한 입장에서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선 "우리는 관세로 압도적인 강함을 얻었다. 중국은 우리와 대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에 대해 "전함을 사용해 무력 행사가 수반된다면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의) 존립위기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표명했다. 존립위기사태의 경우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사용할 수 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일본의 총리가 대만 유사시와 관련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지난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멋대로 들이박아 오는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주저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가 되어 있느냐"라고 힐난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에 강력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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