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통 무술 '통배권' 계승자…'따귀 대회'서 광대뼈 골절

기사등록 2025/11/11 03:00:00 최종수정 2025/11/11 06:36:24
[뉴시스]세계 파워 슬랩 대회에서 부상을 당한 중국 자오훙강 선수의 모습. (사진 =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중국 전통 무술 중 하나인 '통배권'의 9대 전승자가 뺨 때리기 대회인 '파워 슬랩 대회'에 나갔다가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파워 슬랩 대회에서 중국의 자오훙강(35) 선수는 상대 선수의 뺨을 맞고 의식을 잃었다.

파워 슬랩은 두 명의 선수가 마주 선 채로 번갈아 가며 상대 선수의 뺨을 때리는 경기다. 뺨을 맞을 차례가 된 선수는 팔을 등 뒤에 고정해야 하며 상대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을 수 없다.

자오는 카자흐스탄의 무하마드 아만타예프 선수와의 1라운드에서 이마 출혈과 오른쪽 눈이 심하게 붓는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이어진 3라운드에서 그는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자오는 오른쪽 광대뼈가 골절돼 눈 주위를 5바늘 꿰매야 했다.

자오는 경기가 끝나고 몇 시간 뒤 자신의 SNS에 "그저 눈 주변 몇 군데를 꿰맸을 뿐"이라며 "뇌진탕은 없었고 지금은 (컨디션이) 괜찮다"고 적었다.

그는 중국에서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전통 무술 '통배권'의 9대 전승자이며, 파워 슬랩 대회에 참가한 최초의 중국인이라고 한다.

또 자오는 1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과거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쿵푸 실력을 선보여 온 인물이기도 하다.

자오의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자오는 진정한 남자다, 승리하든 패배하든 그는 영웅" "실력을 더 연마해 다음 경기에 참여해라" "이 스포츠에서 어떤 재미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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