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데뷔전서 무실점…정우주, 한일전 선전 다짐 "좋은 결과 내겠다"

기사등록 2025/11/09 19:17:15 최종수정 2025/11/09 22:19:48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데일리 MVP 수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6회말 공격 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성인 대표팀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다가오는 한일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정우주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5회 구원 등판해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정우주는 유일하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말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그는 윌리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이어 6회말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제 몫을 다했다.

팀을 실점 위기에서 건져내는 호투를 펼친 정우주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대표팀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11-1로 완승을 거두고 전날(8일) 1차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맞붙는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5회말 공격 2사 주자 1, 3루서 김서현에 이어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난 정우주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모두 이겨서 좋은 분위기로 일본에 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형들과 선배님들 모두 감각이 올라온 거 같아서 일본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5회 등판 상황에 대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던 건 아니었다. 충분히 몸을 풀 시간이 있었고, 오히려 긴장감이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번 경기를 통해 정우주는 KBO리그와 다른 WBC 규정에도 미리 적응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에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실제 대회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WBC는 KBO리그보다 피치클록(투구 제한 시간) 규정이 엄격하다. 메이저리그(MLB)와 동일하게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있을 때는 18초로 제한돼 KBO(주자 없을 때 20초·있을 때 25초)보다 빠르다.

정우주는 "피치클록이 짧다 보니 투구 동작을 조금 더 빠르게 가져가려 했다"며 "그래도 금세 내 리듬을 찾아서 큰 무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체코 타선에 대해서는 "타자들의 힘이 상당했다. 실투를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체코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만의 야구를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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