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고서현 인턴기자 = 폴란드에서 9살 소년이 항공기에 녹색 레이저를 쏘아 조종사를 실명시킬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폴란드 남부 노비 타르크 상공을 비행하던 항공기에 녹색 레이저가 조준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강렬한 녹색 레이저가 항공기를 향해 쏘아지는 모습이 담겼다.
조사 결과, 레이저 광선은 공항 근처 주거용 건물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빔의 발사자가 9살 소년임을 밝혀내고, 레이저를 압수한 뒤 사건을 노비 타르크 가정청소년 법원으로 넘겼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런 장난의 엄청난 항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종사의 눈에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란드 항공법 제87조에 따르면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하는 것은 형사 범죄에 해당하며, 벌금형이나 제한형, 또는 최대 1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특히 항공 재난의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최대 8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