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떠나는 경사노위 위원장…"'정책 조율의 장' 역할 계속 해주길"

기사등록 2025/11/04 17:03:59 최종수정 2025/11/04 17:24:24

권기섭 위원장, 지난해 8월 취임…4일 이임식 진행

"공무원 타임오프 도입…계속고용안 제언도 성과"

"사회적 대화 중단 안타까워…빠르게 재개되길 기대"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8일 오후 서울 세문안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성장을 위한 '고령자 계속고용의무 제도화 공익위언 제언' 발표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5.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1년 3개월 만에 물러나면서 "경사노위가 정책 조율의 장이자 신뢰의 플랫폼 지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며 "사회적 대화의 성공을 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사노위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권 위원장의 이임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권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숙원이었던 공무원·교원 근무시간 면제한도에 대한 노정 간 합의를 도출해 공직사회 노사관계의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계속고용과 정년연장, 노후 소득 공백 문제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끌고 관련 아젠다를 개발하고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며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고령자 계속고용의무 제도화 공익위원 제언'을 발표하고 고령사회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과 노동연구회'와 '국제통상질서 변화와 노동시장 대응 TF'를 운영한 성과와 그동안 개최했던 토론회 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계엄사태 이후 사회적 대화의 중단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지만, 새 정부에서도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사회적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의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노사정 각 주체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반영하고 기존 관행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의제를 설정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사회적 대화 과정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가 더욱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계속 힘써주시기 바란다"며 "기성세대의 이해관계에만 얽매여 단기적 현안 해결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사노위와 관련해서도 "여느 때처럼 정책 조율의 장이자 신뢰의 플랫폼 지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노동존중과 국가발전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견인하기 위해서도 사회적 대화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8월 6일 정식 취임해 1년 3개월여간 경사노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후임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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