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ISK는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추진한 김혜성은 올해 1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7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혜성은 올해 정규시즌에 71경기에 나서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19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99의 성적을 냈다.
시범경기에서 고전한 탓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5월초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살아남았다.
김혜성은 전반기 종료까지 48경기에서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1도루 17득점에 OPS 0.842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의 적용을 받았지만 주전으로 계속해서 기회도 얻었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아 7월3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혜성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월2일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한 김혜성은 9월에 13경기에서 타율 0.130(23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김혜성은 시즌 막판 출전 기회도 크게 줄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MLB 진출 첫 해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된 김혜성은 팀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시리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계속해서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빅리거가 WS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된 것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 2018년 다저스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에 이어 김혜성이 역대 5번째였다.
지난해 WS 우승 팀인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에서 7차전 혈투 끝에 2연패 달성에 성공하면서 김혜성도 함께 우승 기쁨을 누렸다.
김혜성은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대주자로, 이달 2일 토론토와의 WS 7차전에 대수비로 출전한 것이 전부였지만, 우승 반지를 품에 안았다.
한국 메이저리거로는 김병현(2001년·200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WS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다저스가 전세기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는 길에 WS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현지 시간으로 3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펼치는 다저스의 우승 퍼레이드에 참석한 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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