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피어싱 하기전, 소독 확인 필수"…'이것' 감염 주의

기사등록 2025/11/04 07:01:00 최종수정 2025/11/04 08:20:24

소독 불충분한 문신·피어싱 등 C형 간염 전파 요인 가능성

C형 간염 대부분 무증상으로 악화 전에 조기 발견이 중요

[서울=뉴시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없어 사전 예방과 확진 시 적극적인 피료가 중요하다. 사진은 전남 C형간염 퇴치사업 성과 발표. (사진=전남도 제공) 2025.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만성 간질환과 간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C형 간염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문신, 피어싱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C형 간염은 감염 환자의 혈액 등 체액이 피부·점막을 통해서 체내로 유입되면 걸릴 수 있다.

소독이 불충분한 문신, 피어싱 등은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전파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여러 메타 분석에서 나타났다. 오염된 기구나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에도 감염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면도기, 손톱깍이, 칫솔 등을 같이 사용해도 전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만, C형 간염은 술잔을 돌리거나 찌개를 같이 먹는 상황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또 1992년부터 헌혈한 혈액에 대한 C형 간염 건사가 시행돼서 수혈에 따른 감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된다.

C형 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모르고 생활한다. 일부 C형 간염 환자에게 피로 복부 통증, 독감과 비슷한 증상, 황달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간염을 방치해서 간병변, 간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유무를 확인하는 선별검사와 혈중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통한 확진 검사가 필요하다. 올해부터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돼 생애 1회, 56세에 해당하는 국민은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는 1969년생, 만 56세가 되는 사람부터 적용된다.

C형 간염은 B형이나 A형 간염 등과 달리 아직 백신이 없다. 급성 C형 간염 환자의 5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예방과 확진 시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C형 간염은 최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면서 3개월 가량 약물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98%에 달한다. 과거의 50%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의료계는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C형 간염 발병 고위험군은 ▲비위생적인 피어싱·문신 경험자 ▲C형 간염 환자의 성접촉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 혈우병 환자 ▲혈액투석 환자 ▲주사용 약물 사용자 ▲외국인 근로자 및 북한이탈주민 ▲과거 수혈력이 있는 사람 ▲1960년대 출생자(국내 다수 감염자 존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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