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수입한 日호위함, 뉴질랜드도 관심…"도입 협의 추진"

기사등록 2025/11/03 11:33:16 최종수정 2025/11/03 12:32:24

호주·일본 국방, 남중국해 中군사활동 심각 우려 공유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호주가 발탁한 일본의 호위함에 대해 뉴질랜드도 관심을 드러냈다. 양국은 관련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5.11.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호주가 수입한 일본의 호위함에 대해 뉴질랜드도 관심을 드러냈다. 양국은 관련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3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은 말레이시아에서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과 회담했다.

회담에서 콜린스 장관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최신 ‘모가미’형 호위함의 자국 해군 도입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양 장관은 관련 협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콜린스 장관은 뉴질랜드군과 자위대가 식량, 연료 등 원활하게 물자 협력을 하기 위한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12월 중 체결하는 데에도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일본에서 조기에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향도 고이즈미 방위상에게 전달했다.

양 측은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확인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도 회담했다. 양 측은 호주군의 일본 호위함 수입과 관련해 계약 체결을 위한 작업 추진 방침을 확인했다.

양 장관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군사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공동 동맹국인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미국·호주·일본 등 3국 국방장관 회담 조기 개최를 목표로 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2월 호주 정부는 신형 함정 11척을 해군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최우선 후보로 일본을 선정했다.

일본 정부가 호주에 제시한 기종은 2022년 1월 취역한 모가미형 호위함이다. 일본 방위성은 모가미형 호위함 기반으로 호주 정부가 요구하는 장비·기능 등을 추가하는 개발을 검토해왔다.

모가미형 호위함은 함내 시스템 집약 등으로 운영 가능 인력을 기존의 절반인 약 90명으로 줄였다. 기존 호위함에는 없었던 지뢰제거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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