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서막 올린 홈런포…한화 김서현 울린 LG 박동원[KS]

기사등록 2025/10/30 22:14:49

9회초 김서현 직구 통타해 2점 홈런 폭발

LG, 박동원 홈런 이후 4점 추가해 7-4 역전승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5.10.30. ks@newsis.com
[대전=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거포 안방마님' 박동원이 9회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극적인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 역전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박동원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중견수 뜬공, 5회 우익수 뜬공, 7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박동원은 마지막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햇다.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서 기록한 박동원의 홈런 1개의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그야말로 대역전극의 서막을 여는 대포였다.

LG가 1-4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2점 홈런을 쳤다.

박동원의 대포로 흐름을 바꾼 LG는 이후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와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오스틴의 1타점 안타까지 터지면서 한 이닝에만 6점을 생산해 7-4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동원은 지난 KS 3차전까지 3경기에서 타율 0.200(10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이날 반격을 시작하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팀의 7-4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날 타격뿐 아니라 포수 박동원의 노련한 투수 리드 역시 돋보였다.

옆구리 담 증세로 KS 1~3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이날 6이닝을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정규시즌 종료 후 오랜 휴식으로 치리노스의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됐고, 정상적인 컨디션에도 의문부호가 붙어있었지만, 치리노스의 옆에는 베테랑 포수 박동원이 있었다.

박동원은 치리노스와 환상의 배터리 호흡을 자랑하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한편 KS 1, 2, 4차전을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2년 만에 통합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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