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지난 27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도내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만경강 고병원성 AI 검출은 올해 동절기 들어 국내 첫 사례로, 철새 본격 유입 시기와 맞물려 고병원성AI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는 11월 3일부터 2주간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소재 창원, 사천, 김해, 양산, 고성, 창녕 6개 시군을 대상으로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농가 33호에 대한 방역·소독시설 설치 현황과 농장주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일제점검에 나선다.
경남도는 야생조류 방역관리를 위해 지난9 월 22일부터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12개소를 '축산차량 출입통제 구간'으로 지정하여 축산차량과 축산종사자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도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방사사육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도내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소하천 등 철새군집 지역에 대하여 공동방제단 86개반과 시군 소독차량 37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2만여 수의 철새가 서식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본격적인 겨울철새 도래가 예상된다"면서 "축산농가에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차단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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