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관련…상주 활동 재개는 아냐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음 달 중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기관 대표단이 북한에 입국하는 것은 지난 2021년 북한이 코로나 팬데믹 봉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대표단의 방북 임무는 가비(GAVI) 백신 연합의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대표단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나 유니세프와 WHO는 여전히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 기관은 지난 몇 년 동안 북한 내 직원을 활용해 활동을 지속하면서 북한에 보건 물자를 지원해왔다.
WHO는 UNICEF 및 GAVI와 함께 평양의 국가 코로나19 대비 전략 계획과 백신 배포 전략 수립을 지원했고, 백신 프로그램을 위한 실험실 장비를 공급했다. UNICEF는 현지 사무소가 없음에도 전용 항공편을 띄워 백신 수백만 회분을 전달했다.
현재 북한에 근무하는 외국인 유엔 직원은 없으며 약 50명의 북한 국적 직원들이 유엔 산하 기관을 대신해 현지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조 콜롬바노 유엔 상주조정관은 뉴욕과 방콕에서 정기적으로 북한 당국자들과 회의를 열고 있으며,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과도 서신을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북한에서 프로젝트를 감독해온 한 구호 관계자는 내외의 압력 때문에 유엔 기관들이 현지 활동을 완전히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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