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그룹 "패션·문화·교육·모빌리티 사업 다각화…중미 수직계열화로 관세 대응"

기사등록 2025/10/29 14:30:00

한세예스24그룹, 베트남 호찌민서 글로벌 기업설명회(IR) 개최

[호찌민=뉴시스] 29일 김석환 한세예스24그룹 부회장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한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찌민=뉴시스]이주혜 기자 = "지난해 한세예스24그룹은 한세모빌리티를 신규 계열사로 편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걸음입니다."

한세예스24그룹이 2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계열사별 주요 경영 현황을 발표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패션과 문화, 교육에 지난해 모빌리티를 추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성장동력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상호 관세에는 과테말라 미차토야 수직계열화 프로젝트 등 중미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최세라 예스24 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김판조 한세모빌리티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사업 현황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지난해 한세모빌리티를 신규 편입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며 "패션, 문화, 교육,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성장을 넘어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지속 성장할 계획이다.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의 주주 환원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최소 배당금을 주당 250원으로 설정하고, 배당기준일을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해 주주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해 그룹의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룹의 환경 경영 비전 '투워드 에코그린(Towards Eco-Green·녹색성장을 위한 기업)'에 맞춰 각 계열사의 친환경 경영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찌민=뉴시스] 29일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한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관세에 대응할 핵심 전략을 밝혔다.

한세실업은 2026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서 원사·원단·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 생산, 물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사를 선호하는 글로벌 바이어의 수요 변화와 미국 상호 관세에 대응하는 핵심 수단으로 중미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관세 혜택과 니어쇼어링의 이점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고객사들이 생산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미국 가까이에서 생산하는 것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저희가 원단부터 생산하면서 기존 단순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또 다른 핵심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섬유 생산을 강조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Texollini)를 통해 화학섬유 분야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세실업은 올해 매출액 1조9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내년에는 관세 영향에도 영업이익이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올해에는 갑자기 관세 부담을 갖게 된 바이어들이 저희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한 한 부분이 있어 영업이익이 조정된 측면이 있다"면서 "관세가 '뉴노멀'로 자리잡고 대부분 바이어가 관세를 고려해 리테일 프라이스(소매가)를 10~15% 올려 내년에는 이러한 부분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24는 2026년 상반기, 파주 스마트 물류센터를 업계 최대 규모인 연면적 1만6000평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션 리테일 부문 한세엠케이는 비효율 브랜드를 축소하고 키즈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확대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한다.
2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한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왼쪽부터)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최세라 예스24 대표,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판조 한세모빌리티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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