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 오클라호마주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추락하는 군용기를 가까스로 피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 오클라호마 주방위군 소속 군용기 OA-1K 스카이레이더II가 훈련 도중 엔진 고장으로 인해 긴급 착륙을 시도했다.
군용기는 오클라호마주 사우스이스트 119번가 인근 고속도로 방향으로 급하강했고, 그 아래를 달리던 차량과 충돌할 뻔했다.
이 장면은 한 테슬라 운전자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다.
테슬라 운전자 매튜 톱치안은 "비행기가 너무 낮게 날아왔고 점점 다가오는 걸 보면서 나를 칠 것 같았다"라며 "반사적으로 이걸 피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 인공지능(AI)으로 오해를 하지만 이건 실제상황"이라며 "블랙박스 영상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마치 영화 속 장면 같다"라고 했다.
해당 군용기는 인근 들판에 추락했으며, 추락의 여파로 주변 전선이 끊기고 잔디밭에 화재가 발생했다.
오클라호마주 소방당국이 곧 사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다행히 조종사 두 명은 군용기에서 탈출에 성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공군 특수작전사령부는 조종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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