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가족과 환경보전·평화…레클리스 런케이션투어

기사등록 2025/10/28 09:52:41 최종수정 2025/10/28 11:20:25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5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제2회 레클리스 기념행사 및 감사패 제막식'에 앞서 주한미군 가족들이 레클리스 동상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마 후손 '레클리스(Staff Sergeant Reckless)'는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제주마 혈통의 암말이다.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해 탁월한 용맹으로 퍼플하트 훈장 2개와 모범근무장, 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7년에는 미국 라이프지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2025.10.2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주한미군가 그 가족들이 제주를 찾아 환경보전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28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주한미군 및 가족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레클리스 런케이션 투어'가 마무리됐다.

제주도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함께 한 이번 프로그램은 주한미군 및 가족 20여명을 초청해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의 3대 핵심 가치(보전·공존·존중)를 행동으로 실천한 공공기관 협업형 런케이션 프로젝트다.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에서 활약한 제주마 혈통의 말 '레클리스(Reckless)'를 상징으로 제주의 자연·문화·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결합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첫날 제주시 협재 해변 일대에서 제주 해양 환경보호 단체인 '세이브제주바다'가 진행하는 환경교육과 정화 활동에 참여, 제주 청정환경 보전과 ESG 실천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레클리스 기념행사에도 참석해 헌화 퍼포먼스와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제주마 문화의 역사를 학습했다.

2일 차에는 성산일출봉, 비자림, 제주돌문화공원 등을 탐방하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했고 3일 차에는 관덕정, 목관아, 동문시장 등 원도심을 방문해 소비활동을 전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제주=뉴시스] '레클리스 런케이션 투어'에 참가한 주한미군 가족들이 제주 해안가에서 플로깅을 하는 모습.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2025.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5년 만에 제주를 방문한 주한미군 참가자 고든 버즈(Gordon Buzz)는 "레클리스가 지닌 용기와 헌신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며 "환경교육과 해변 정화 활동을 통해 볼수록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체험형 행사를 넘어 ESG와 문화교류가 결합된 지속 가능한 런케이션 모델로 제주만의 고유문화와 국제교류가 더해진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레클리스 런케이션 투어는 제주의 가치와 ESG 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준 실천형 프로그램"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제주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하는 한편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의 국제적 공감 기반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레클리스 런케이션 투어'는 도내 3개 기관이 각자의 고유사업을 연계해 추진한 공공 협력형 ESG 사업으로,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의 연계 및 체류 지원을,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런케이션 기획 및 운영을,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는 레클리스 기념행사 및 역사·문화 확산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는 등 기관 간 명확한 역할 분담으로 협업 시너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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