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李 변호인들이 나라 망쳐…이찬진·조원철 당장 물러나라"

기사등록 2025/10/26 11:12:51 최종수정 2025/10/26 17:42:25

"국민 세금이 사실상 대통령의 변호사비로 쓰이고 있어"

[성남=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인사하고 있다. 2025.10.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개혁신당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이제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조원철 법제처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선 이찬진, 조원철부터 위선과 가식의 가면을 벗고 당장 물러나라. 그게 최소한의 양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원철 법제처장은 국회에 나와 '이재명은 전부 무죄'라고 했다"며 "법령을 해석해야 할 법제처장이 스스로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임을 고백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고도의 금융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를 꿰찬 문외한 인사였다"며 "그뿐 아니라, 최악의 내로남불 행태를 보였다. '헌법에 다주택 금지 조항을 넣고 싶다'고 떠들던 사람이 지금은 서초 아파트 두 채, 성동과 중구 상가 두 채를 가진 부동산 부자"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들은 한때 이재명을 변호하던 변호사였고 지금은 이재명을 지키는 공직자"라며 "공직을 맡은 게 아니라 이재명 방패 임무를 이어받은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단이 정부 요직을 싹쓸이했다.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국정원 기조실장, 법제처장, 금융감독원장, 게다가 외교 경험이 전무한 이가 유엔대사 자리까지 차지했다"며 "국민 세금이 사실상 대통령의 변호사비로 쓰이고 있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사법 리스크가 많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대가를 국민이 톡톡히 치르고 있다"며 "공직은 충성의 보상이나 방탄의 은신처가 아니다. 이재명이라는 이름 하나로 자리를 차지한 자격 없는 자들은 모두 공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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