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80주년…"100주년 매출 더블업"
조현민 사장, 우주 물류 솔루션 제시
류 부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 매체 설명회에서 100주년이 되는 2045년 목표에 대해 "매출을 더블업(2배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이날 캐나다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는 등 해외 항공사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도 조현민 사장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 지점을 신설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룹 내 주력 사업 분야가 성장한다면 20년 뒤 매출 2배 달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자산 58조원,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올리는 재계 14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진그룹의 모태인 한진상사는 1945년 트럭 한 대로 사업을 시작했다. 매출이 2배로 늘면 매출은 60조원 규모로 뛴다.
조현민 사장은 ㈜한진의 실적에 대해 "2022년 제시한 비전 2025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를 높게 설정해야 그에 못미치더라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4조5000억원 매출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진그룹의 주요 경영진들은 무인기, 우주 물류 솔루션 등 우주 항공 분야를 미래 사업 비전으로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이번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저피탐 무인편대기, 중형 타격 무인기, 소형 협동 무인기 등 무인기 3종을 최초 공개했다. 미국 도심항공교통 기업 아처와는 미래항공교통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선다.
조 사장은 우주 운송 솔루션에 대해 "물류 영역에선 오래된 인공위성을 다시 지상으로 가져오는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간 내 사람을 우주로 운송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물류 영역에서 사업 포인트를 찾겠다는 것이다.
류 부회장은 "한진그룹은 지난 80년간 수송보국이라는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고 한길을 걸었다"며 "100년 기업을 향한 한진그룹의 다짐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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