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러회담 표류 속 우크라 공습 재개…대규모 정전 발생

기사등록 2025/10/22 12:54:53 최종수정 2025/10/22 15:12:24

북부서 4명 사망…수미·오데사 정전

우크라도 러 '탄약 공장' 미사일 공격

[키이우=AP/뉴시스] 러시아가 키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해 최소 4명이 숨지고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주거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아파트 건물이 화염에 휩인 모습. 2025.10.2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가 키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해 최소 4명이 숨지고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표류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전면 공격을 재개한 것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비아체슬라프 차우스 체르니히우주지사는 21일(현지 시간) "러시아 샤헤드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10세 여아 등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차우스 주지사는 아울러 이날 공습으로 체르니히우시 등 체르니히우주 북부 일대에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올레흐 흐리호로프 수미주지사도 같은 날 "민간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은 평화협상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체르니히우와 수미에 잔혹한 공습을 가했다"고 러시아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인프라가 큰 타격을 입어 많은 지역이 추운 가을 날씨에도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고 일부 지역은 물 공급도 중단됐다"며 유럽 등 우방국에 에너지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는 이어 22일 새벽에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0분께 도심에서 폭발음이 들린 이후 30분간 수차례 추가 폭발이 감지됐다. 아직까지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동부 자포리자, 남부 오데사 등에서도 러시아 공습이 확인됐다. 자포리자에서는 아파트 건물이 공격당해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었고, 오데사주 항구도시 이즈마일은 일시 정전됐다.

한편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의 탄약·미사일 생산 공장으로 알려진 시설을 스톰섀도 미사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21일 "스톰섀도를 포함한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러시아 방공망을 성공적으로 관통해 브랸스크 화학공장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브랸스크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5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강해질수록 러시아의 전쟁 종식 의지가 커진다"며 "장거리 무기가 평화를 위한 대체 불가능한 열쇠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즉각 휴전을 수용하도록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러시아 내륙 공격이라는 취지다. 다만 미국은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에 선을 그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