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전투 75주년… 백선엽·워커 장군 후손, 합동 헌화·분향

기사등록 2025/10/18 16:43:20
[대구=뉴시스] 故 월튼 워커 장군의 후손 샘 워커 주니어 씨가 경북 칠곡군 한미우정의공원에서 열린 '303고지 추모식'에서 낙동강지구 전투 전적비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공) 2025.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 전선에서 활약한 한·미 양국 영웅의 후손들이 75년 만에 손을 맞잡았다.

18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경북 칠곡군 한미우정의공원에서 '303고지 추모식'이 열렸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제16회 낙동강지구전투 전승 행사'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추모식에는 국군 제1사단장 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와 당시 미 제8군사령관이었던 고 월튼 H.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주니어가 처음 공식 석상에서 만나 헌화와 분향을 했다.

303고지 전투는 1950년 8월 국군 제1사단과 미 제1기병사단이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연합방어전이다. 이 전투에서는 미 제8기병연대 장병 41명이 전사했다. 이들의 희생은 한미 혈맹의 뿌리를 세운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모식에는 양국 후손 외에도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 김재욱 칠곡군수, 미8군 지원부사령관, 대구지방보훈청장 등도 참석했다.

김호복 2작전사령관은 "낙동강 방어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최후의 격전이었다"며 "55일간의 치열한 전투는 우리 군의 희생과 헌신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호국영웅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자랑스러운 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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