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수교 60주년 맞아 '나라야마 부시코', 무대에 올려

기사등록 2025/10/17 14:50:30 최종수정 2025/10/17 19:05:04

양국 연극인 문화협력…대학로 한예극장1관서 24~26일까지

[성남=뉴시스]연극 포스터(사진=스테이지아이 제공) 2025.10.17.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이준구 기자 =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연극인들이 힘을 모아 작품을 무대에 올려 주목된다.

순수 민간차원에서 양국 문화협력의 초석을 다지는 이번 무대는 일본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여성연출가이며 일본극작가협회장이자 극단 미나모자의 세토야마 미사키(瀬⼾⼭美咲)대표와 오랜 기간 일본유학 후 한국에 돌아온 공연제작사 스테이지아이 김태희 대표(전 가천대 연기예술과 교수)가 추진했다.

세토야마 미사키 연출은 "나라야마 부시코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나라산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번 협력공연을 계기로 양국 간 다양한 공동작업을 모색하겠다"라고 전했다.

연극 '나라야마 부시코'는 1956년 출간된 후카자와 시치로(深沢七郎)의 소설이 원작이며, 일본의 영화거장인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감독의 작품으로 198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명작으로도 유명하다.

2023년 세계적인 연극연출가 스즈키 타다시(鈴木忠志)의 SCOT썸머시즌에서 제작·초연된 후 2024년 세계연극축제와 한국광주의 베세토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이전 공연과는 달리 양국 수교의 의미를 되새겨 한국배우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연출돼 한일 양국 언어로 감성을 나눔에 주목한다. 관객은 자막을 통해 언어장벽을 넘어서 세계관을 공감할 수 있을 재창작 초연무대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내가 산으로 가는 날, 눈이 올 거야'는 인간의 본질과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나라야마의 전설, 자연에 순응하는 일가의 비극적 운명과 끈질긴 인간의 생명력, 원초적인 욕망의 모습이 드러난다.

3명의 배우와 첼리스트가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목소리, 삶과 죽음에 대한 일본인들의 전통적 관점을 바탕으로 연극은 살아있는 존재와 죽은 존재를 다루고 있다.

작품은 우리의 고전설화 고려장처럼 오래 전 일본의 산간마을의 전통풍습 우바스테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우바스테는 더 이상 가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노인을 산에 버리는 관습으로 이 연극은 그 전통을 통해 인간의 생존과 희생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의 번역과 협력연출에 직접 출연까지 한 김태희 대표는 "뜻깊은 시기에 의미깊은 작품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번 작은 무대를 계기로 가깝고도 먼 양국의 연극교류작업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24~26일 대학로 한예극장1관에서 열리며 26일 공연 후 세토야마 미사키 연출의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이대영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장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성남=뉴시스]나라야마부시코의 리허설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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