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공동 부검…경북경찰청 수사관 참여
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A(22)씨의 사인과 범행 경위를 밝히기 위한 공동 부검이 캄보디아 현지 의료기관에서 이달 중 실시된다.
부검 날짜가 확정되면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2명도 함께하기로 했다.
경북경찰은 A씨의 통장에서 수천만원이 인출된 정황을 파악함에 따라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캄보디아에 가도록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직원 가운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포통장 모집책 홍모(20대)씨의 윗선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홍씨는 같은 대학 다니던 A씨에게 접근해 "현지에 가면 동료들이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줄 것"이라며 캄보디아 출국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부검은 캄보디아 경찰 주체로 이뤄진다. 장기매매 피해 여부 확인 등과 같은 부검 절차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경북경찰은 대포통장 국내 파트를 수사 중이라 이번 공동 부검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8일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에 있던 검은색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직후 조선족 말투를 쓰는 한 남성이 A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5000만원을 달라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A씨 사망 원인을 고문에 따른 심장마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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