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M2, 55.8조 늘어난 4400.2조원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8월 시중 통화량(M2)이 56조 원 증가하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잔액은 440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형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증시 투자 대기성 자금 유입이 컸다. 여기에 지방정부 재정집행 자금 일시 예치 등 일시적 요인도 가세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5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8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대비 55조8000억원(1.3%) 증가한 44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로 5개월째 증가세다. 상승폭은 전달(+0.8%)보다 확대됐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8.1%로 집계됐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상품별로 수익증권은 12조8000억원 늘며 전달(+1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축소됐다.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7조1000억원 증가에서 14조3000억원 증가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방정부 재정집행 자금 일시 예치 및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에 영향받았다.
정기예적금은 4000억원 증가에서 8조3000억원 증가로 크게 확대됐다.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목적 예금 유치에 기인했다.
주체별로 기업은 수익증권과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25조9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 단체도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0조4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부문도 4조6000억원 늘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312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전월(+1.2%)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970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광의유동성은 7458조4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0.6% 증가했다.
김지은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수익증권 증가세가 이어졌고, 증시 대기 자금도 많이 늘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 재정 집행 자금의 일시적 예치도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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