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해든집' 입주식 개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남대문(양동구역 제11·12지구) 쪽방촌 주민들의 '공공임대주택 해든집' 입주에 만족감을 표했다.
오 시장은 14일 오후 중구 양동구역 해든집에서 열린 입주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제가 명절 때라든가 고비마다 이곳 남대문을 비롯해서 영등포 쪽, 숭인동 쪽을 다니면서 온기창고 사업도 해왔고 동행식당 사업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왔는데 그 중에서 오늘이 그 정점을 찍은 날이 아닌가 하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여러분들 먹거리를 해결해 드린다든가 하는 것을 넘어서서 주거 문제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쓰는 하나의 고비를 또 지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서울시는 늘 약자와 함께 동행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오늘이 일기장에 쓸 만한 정말 의미 있는 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실 이 쪽방촌에서 개발 사업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난관의 연속이자 상당히 망설여지는 일"이라며 "시작 단계부터 신경 써야 할 일, 다퉈야 될 일, 갈등을 조정하는 일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마음을 내지 못한다"고 짚었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해든센터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고생하신 여러분의 안정과 희망을 드리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또 "오늘 해든센터 입주는 남대문 쪽 재개발에 앞서서 주민 거주 자립 시설을 먼저 마련한 후에 본 부지를 개발하는 선순환 재개발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서울시 중구와 또 민간 시행사가 만들어낸 따뜻한 행정의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사업을 추진한 민간 사업자인 한마루 오광현 회장은 "사실 오세훈 시장 밑에서 일을 했었다. 그래서 오 시장을 특히 좋아하고 존경했다"며 "공직에서 나와서 오세훈 시장님의 통치 철학을 한번 실천을 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마디로 여기 계신 오세훈 시장님의 통치 철학이 우리 민간 사회 저변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오늘의 성과를 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602호에 거주하는 입주민 임모씨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제일 필요한 게 의식주라고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중에서 주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몸을 닦고 옷도 빨아 입고 자기가 뭐든 하나 끓여 먹을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으면 인생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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