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관세 해법 찾을까?

기사등록 2025/10/13 11:29:36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위해 도쿄행

美 25% 관세 리스크 완화 논의 주목

현대차-토요타, 협력 확대 가능성 모색

현대차, 日 재진출 3년차…판매 회복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현대자동차가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정의선 회장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4.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았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이번 방일을 통해 관세 리스크 해법을 찾을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주말에 일본을 방문해 오는 14~15일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글로벌 3국이 경제안보, 공급망,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이 행사는 2023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민간 협의체 회의다.

올해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의 주요 후원사로서 관세 리스크 해소와 수소·전동화 등 미래차 분야의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일본 재계와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한·미·일 자동차 업계에 공통적으로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관세 부담 완화, 원산지 규정 개선, 공동 통상 대응 등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일본 내 현대차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토요타그룹과의 실질적 협력 가능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은 이미 수소·로봇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향후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부품으로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다.

현대차는 일본 재진출 3년차를 맞아 현지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88대까지 떨어졌던 일본 내 판매량은 올해 2분기 306대로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321대를 판매해 재진출 이후 분기 기준 최고 판매량을 보였다.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EV)'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가 주효했다.

현대차는 일본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선과 현지 판매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판매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기차 전용 거점 매장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의 일본 방문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 전략을 조정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관세와 공급망 문제에서 한·일 협력의 현실적 해법이 나올 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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