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대통령 겨냥?…"권위주의가 전 세계 위협"

기사등록 2025/10/13 11:35:33
[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권위주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청년지도자들과의 대담 직전 연설하는 오바마의 모습. (사진 = 'Obama Foundation' 유튜브 캡처) 2025.10.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오바마 재단 공식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활동 중인 해당 재단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출신 청년 지도자들과 영국 런던에서 가졌던 대담 내용을 공개했다.

대담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권위주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정치인들이 시민 사회를 표적으로 삼고,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며, 사법제도를 무기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그 누구도 예외가 없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그는 "중도 정치인들은 국민과 단절돼 우익 포퓰리즘과 반이민 정서가 확산하도록 방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담에 참여한 인물은 주잔나 루진스카-블루쉬치(폴란드 전 법무부 차관), 산도르 레데르(헝가리 K-Monitor 공동 설립자), 스테파니아 카프론차이(헝가리 인권 활동가) 세 명이다. 이들은 오바마 재단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지역 단위 민주주의 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성향을 지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6월 부슈넬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공개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이후 미국은 더 이상 민주주의와 부합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등 권위주의 지도자의 행동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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