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장관이 고위공직자로서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라고 언급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나온 메시지다.
임 지검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명절 연휴 직전의 개정 정부조직법 공포를 지켜보며 검찰 역시도 뿌린 대로 거두는 수확의 시기를 결국 맞았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말려보지 못한 게 후회스럽고 이래저래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라며 "동료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며 수확물에 망연자실 실망하지 말고 알차게 내년을 준비해 올해 같지 않은 내년을 맞자고 했다"고 더했다.
이어 "알찬 내년을 위한 준비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분투가 아니라 잃어버린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검찰의 허물과 과오를 고치고 바로잡기 위한 분투가 돼야 할 것"이라며 "저 역시 다음에 또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 분투해 볼 각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 장관은 임 지검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고위공직자로서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개인적 의견을 SNS에 게시하거나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바람직하지 않고, 앞으로 정치적 중립성이나 업무의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올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고, 일선 검찰청 검사장으로서 모범을 보일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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