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해역서 또 선박 공격…"테러 조직 마약 운반선"

기사등록 2025/10/04 04:19:04 최종수정 2025/10/04 07:36:23

최근 한 달 새 최소 네 번째…추가 공격 시사

[서울=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소형 선박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이 테러 조직의 마약 운반선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헤그세스 장관 엑스 갈무리) 2025.10.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소형 선박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공격이 미국 남부사령부 관할 구역 내에서 시행됐다며, 해당 선박을 "지정 테러 조직과 연계된 마약 밀매선"으로 규정했다.

선박에 탑승 중이던 남성 4명 전원 사망했으며, 미군 병력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연안 국제 해역에서 미국으로 향하며 대량의 마약을 운반 중이던 선박을 대상으로 수행됐다"며 "탑승자들은 마약 테러리스트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 종식될 때까지 이러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어떤 조직 일원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이 게시물에 첨부한 영상에는 작은 선박이 해상에서 운항하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화염에 휩싸인 채 떠 있는 모습만 확인됐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에 통지문을 통해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마약 카르텔과 비국제적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고 알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베네수엘라에서 출항한 선박을 대상으로 최소 세 차례 공습을 실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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