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떠오른다"

기사등록 2025/10/02 15:11:46

RE100 전력·대규모 부지·산업 생태계 갖춘 유일 입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가 2일 "새만금이 서부권 디지털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정부가 '데이터 중심국가' 전략을 본격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이 핵심 국정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돼 전력망 불균형과 부지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재생에너지(RE100) 기반 분산형 AI 인프라를 지역 중심으로 구축하고, 산업 맞춤형 실증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 공백지대로 지적된 서해안·서부축의 전략 거점으로 새만금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새만금의 강점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자립 ▲대규모 확장 가능한 부지 ▲산업·인재 생태계라는 3대 조건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이미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를 보유해 친환경 전력망을 자체 구축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요구하는 탄소중립형 데이터센터 입지 요건에 부합한다.

또한 항만·공항·광역도로망이 연계된 국가 교통 인프라, 이차전지·바이오소재·식품산업 등 첨단 산업 집적지, 대학·연구소와 연계된 인재 공급 기반 역시 큰 경쟁력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체계' 지역균형발전 전략은 디지털·에너지·국방·농생명·항공우주 등 거점별 특화산업을 분산하는 구조다.

여기에 새만금은 RE100 산업기반, 디지털 고속도로 구축, 지역 AI 실증 지원 등 국정과제와 방향성이 일치한다는 평가다.

울산이 SK·AWS와 연계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구체화하고 대구·창원 등이 디지털 클러스터 구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새만금이 서부권을 담당할 경우 수도권–동남권–서부권을 잇는 ‘3축 AI 인프라 체제’가 완성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데이터산업은 수도권 문제가 아니라 국가 균형과 생존이 걸린 과제"라며 "새만금은 RE100 기반 에너지 자립, 산업 융합 가능성, SOC 인프라 등 국가가 요구하는 요소를 가장 선제적으로 준비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시는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디지털·에너지·산업이 결합된 글로벌 테스트베드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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