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국에서 '66666666'로 끝나는 휴대전화 번호가 경매에 부쳐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다완뉴스,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오는 16일 알리바바 자산 플랫폼에서 열리는 경매에 번호 '1**66666666'이 출품된다. 시작가는 200만 위안(약 4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보증금 40만 위안(약 8000만원)을 내야 한다.
경매 의뢰인은 정저우 고신기술 산업개발구 인민법원이다. 번호 소유주는 산둥성 짜오좡에 거주하는 장모 씨로, 부채 문제로 인해 경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시작가는 채무자인 장 씨와 채권자 간 합의에 따라 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숫자 6(리우)은 발음이 '순조롭다', '잘 풀린다(슌리)'와 유사해 행운과 번영을 상징한다. 특히 같은 숫자가 반복될수록 길운이 배가 된다고 여겨져 '66666666' 같은 번호는 부유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어 왔다.
또한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 문화에서 6은 '대단하다', '멋지다, '잘한다'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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