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과거 셧다운 때는 대규모 휴직·방송 중단 없었다…이례적"
이는 연방법원이 VOA 근로자 복직과 프로그램 복원을 명령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처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NYT는 "러시아, 중국, 이란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에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졌으므로 과거 셧다운 기간 대규모 휴직과 프로그램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VOA 페르시아어 웹사이트는 최근 공지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자금 지원 중단으로 VOA 방송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다른 언어 웹사이트에도 비슷한 공지가 올라왔다.
VOA 상위 기관인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은 지난해 셧다운에 대비해 작성한 문건에서 "VOA 직원과 기자 650여 명은 법적으로 명시된 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케리 레이크 USAGM 대표 대행은 성명에서 "우리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모든 법률 및 관련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계기로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하거나 자신에 반대하는 프로그램들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영방송인 VOA는 1942년 미국 연방정부가 나치 선전·선동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냉전 기간 보도 범위를 넓혔다. VOA는 오랜 기간 해외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소프트파워(문화적 영향력)의 역할을 해왔다. VOA는 전 세계 3억5400만명의 시청자들을 위해 50개 언어로 방송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연방정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에서 USAGM 인력을 대폭 축소했고, VOA는 사실상 운영을 멈췄다. VOA 노조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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